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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비인후과의사회 김병철 신임 회장 "저수가 개선" 목표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대한이비인후과의사회가 새 집행부 구성과 함께 이비인후과 저수가 개선에 방점을 찍었다. 강처치수가·감염관리료 신설을 요구하는 한편, 수가 협상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각오다.28일 대한이비인후과의사회는 '제25회 학술대회 및 정기총회 기자간담회'를 열고 새 집행부 주요 사업을 발표했다. 제13대 집행부를 이끌게 된 김병철 신임 회장은 이비인후과 수가 정상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수가 협상을 위한 전문가 그룹을 구성하는 등 조직 강화를 단행하겠다는 목표다.대한이비인후과의사회가 새 집행부를 맞아 강처치수가·감염관리료 신설을 요구하는 한편, 수가 협상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다.이와 관련 김 회장은 "현재 이비인후과 수가가 비교적 낮은 이유는 수가 협상의 어려움 때문이다. 현실적이고 공정한 수가 체계를 만들기 위해 협상 정보를 신속하게 공유하고 대응할 수 있는 팀을 구성할 것"이라며 "협상 이전 단계부터 협상팀에서 일차적으로 연구하고 경쟁력 있는 협상 전략을 수립해 회원 이익을 지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와 함께 회원 전문성을 향상하기 위한 교육 및 자원 지원 프로그램을 확대하는 한편, 봉사 등 지역 사회와의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수가 협상에서의 압력을 완화하겠다는 구상이다. 또 시행 건수가 많다는 이유로 의학적 타당성 없이 규제·삭감되는 불합리한 심사 기준을 개선하기 위한 상설협의체 신설도 요구했다.의사회 차원에서의 회원 권익 강화 방안도 마련했다. 회원 간 경험을 공유하는 플랫폼을 구축하고 신속대응팀을 구성해 언론·법무·노무·의무 등 여러 분야에 대응하겠다는 설명이다.그는 이비인후과는 호흡기 감염병 관리에 필수적인 전문과임에도 정부 필수의료 지원책에선 소외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코로나19 대유행 시기에 관련 진료의 35~50%를 이비인후과 개원가에서 담당하는 등 역할이 컸다는 것.귀·코·목 내부 등 육안으로 관찰이 불가능한 곳을 진료해야 하는 특성도 어려움으로 꼽았다. 이 때문에 외래에서 내시경·현미경·비경·이경·석션기·면봉·설압자 등의 기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를 구비하기 위한 제반 비용은 수가에 반영되지 않는다는 지적이다.김 회장은 이 같은 어려움을 개선하기 위한 대책으로 강처치수가 신설을 촉구했다. 이비인후과 질환은 얼굴·머리·경부의 구조적 다양성으로 인한 긴 문진·검사 시간이 길고 두경부내 함입형 공간구조(강)를 진단·처치해야 해 높은 전문성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대한이비인후과의사회 김병철 신임 회장이 제13대 집행부의 주요 사업을 설명하고 있다.하지만 우리나라 진료지불제도에선 같은 질환이라면 영역 구분 없이 같은 수가가 책정돼 이런 차별점이 반영되지 않는다는 것.이와 관련 김 회장은 "그동안 기피과거나 필수의료라는 이유로 몇몇 과의 수술 및 처치 수가가 두 배 이상 상승했다. 하지만 현재도 어려운 이비인후과는 상대적으로 소외돼 있다"며 "코·귀 수술 수가는 다른 과 수술 수가와 비교해 절반도 안 되는 수준이다. 전반적인 이비인후과 수술 및 처치 수가 현실화가 절실하며 강처치수가는 이를 개선할 방법"이라고 강조했다.특히 이비인후과 갑상선 수술은 외과 가산 제도 시행으로 상대적으로 낮은 수가가 적용돼, 병원 차원에서 수술이 제한되는 등 차별을 받는 지경에 이르렀다는 우려다.미래의 감염병에 대응하기 위한 상설협의체 구성을 제안하기도 했다. 세계 감염병 석학의 의견을 들어보면 향후 5년, 빠르면 2~3년 내에 새로운 판데믹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WHO는 이미 2022년부터 새로운 판데믹에 대비하기 위한 조직을 구성했다는 것.호흡기질환의 경우 의료진 감염 위험이 큰 반면, 수가가 높지 않아 환자를 적극 관리할 동력이 떨어지는 것도 문제로 지적했다. 특히 감염병의 경우 진료와 처치에 여러 기구가 필요하고 소독 등 이를 유지 관리하는데도 인력과 비용이 들지만, 이 역시 수가엔 반영되지 않는다는 우려다. 이를 보전하기 위한 감염관리료 신설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요구다.이와 관련 김 회장은 "이비인후과는 향후 올 수 있는 판데믹에서 첨병 역할을 하고자 한다. 이를 수행하기 위해 이비인후과 의사들은 지속적인 교육과 훈련을 받고 있다"며 "앞으로 급성 호흡기질환의 세계적 대유행이 지속·주기적으로 찾아올 것이다. 정부에 감염병 위기관리 상설협의체 구성을 제안하며 이를 통해 최전선에서 국민 건강을 지키겠다"고 강조했다.대한이비인후과학회 이준호 이사장이 65세 이상 국민에 대한 정기 청력검사를 시행 및 이명·난청 환자에 대한 만성질환관리제 도입을 촉구했다.난청 관리 필요성도 강조했다. 학령기 난청은 학습 발달에 지장을 줘 향후 사회적 진로 결정에 난항이 생길 수 있고, 노화성 난청은 노년층 사회적 고립 및 정서적 우울감, 치매 가속화 등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하지만 그 문제점에도 난청에 대한 사회적 인식은 심각하지 않다. 난청을 조기에 발견해 청력 재활을 시행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든다면 대부분 환자의 정상적인 사회 활동을 보장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이비인후과의사회 박상호 학술부회장은 초등학교 입학 및 군 입대 전 청력검사 의무화를 제안했다. 학령기 어린이는 선천성, 염증성, 소음성 등 다양한 원인으로 난청이 발생할 수 있다. 하지만 정확한 의사 소통이 어려울 수 있는 연령이어서 청력감소는 진단이 늦어지는 경향이 많다는 우려다.군대의 경우 훈련 중 총기나 화기의 사용으로 소음성 난청, 이명 등의 질환이 발생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만약 군 입대 전 청력 검사를 시행해 기록을 남긴다면, 질환 발생의 인과관계를 확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다.이와 관련 박 학술부회장은 "국민의 건강 증진 향상을 위해 초등학교 입학 전과 군 입대 전 청력검사 의무화해야 한다. 특히 징병 군인들은 청력이 취약한 면이 있고 미국·캐나다·호주 등은 이들의 난청과 이명을 관리하는 반면 우리나라에선 10대 질환에도 못 든다"며 "이를 조기 발견해 적극 치료·재활하면 대부분 정상적인 사회 활동을 영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대한이비인후과학회 이준호 이사장은 65세 이상 국민에 대한 정기 청력검사를 시행 및 이명·난청 환자에 대한 만성질환관리제 도입을 촉구했다.현재는 난청 검사는 40세 이상 환자의 건강검진에서 약식으로 진행하는 것이 대부분이라는 것. 이를 통해선 정확한 진단이 어려울 뿐만 아니라 난청이 의심되더라도 추가적인 검사로 진행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우려다.이와 관련 이 이사장은 "난청이 의심되는 경우 전문과 진료를 위한 바우처 발부를 통해 의료 접근성을 높이고 치료 효과를 증대시켜야 한다"며 "초고령 사회로 진입하는 현 시점에서 노화성 난청은 노년층의 사회적 고립 및 정서적 우울감과 연관이 높다. 또 노인성 난청은 치매의 가속화에 영향을 준다는 연구 보고가 많다"고 설명했다.이어 "노인성 난청을 조기에 발견하고 재활함으로써 초고령화 사회를 대비하는 준비가 필요하다. 따라서 65세 이상 인구에 대한 정기적인 청력검사와 만성질환관리제 도입을 제안한다"고 강조했다.
2024-01-29 05:10:00병·의원

치매 예방부터 사망 감소까지…효용성 높아지는 보청기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난청이 단순한 생활의 불편을 넘어 치매 등 다양한 질환의 원인이 된다는 사실이 속속 밝혀지면서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보청기가 주목받고 있다.보청기를 활용해 이같은 부작용을 줄이기 위한 연구가 이어지고 있는 것. 실제로 보청기는 청력을 보완하는 역할 외에 치매 예방과 사망률 감소에 독립적인 역할을 하고 있었다.보청기 착용만으로 치매 예방은 물론 사망률을 크게 낮출 수 있다는 연구들이 나오고 있다.8일 의학계에 따르면 최근 도시 생활로 인한 소음성 난청 환자 등이 크게 증가하면서 난청 연구는 물론 보청기를 활용한 보완 전략이 주목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현지시각으로 7일 미국의사협회지(JAMA)에 실린 난청과 치매 위험관의 연관 관계 연구가 대표적인 경우다(10.1001/jamaoto.2023.3509).무려 57만 3088명을 대상으로 하는 역대 최대 규모의 청력 부작용 연구라는 점에서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상황.남부 덴마크 의과대학 마누엘라 레흐 칸투아리아(Manuella Lech Cantuaria)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이 진행한 이 연구는 난청이 과연 치매에 영향을 주는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또한 이를 보완하는 의료기기인 보청기를 착용할 경우 이같은 위험을 줄일 수 있는지에 집중했다.결과적으로 난청은 치매에 독립적인 요인이 확실했다.2003년부터 2017년까지 덴마크의 50세 이상 성인 57만 3088명을 대상으로 추적 관찰을 진행한 결과 청력에 이상이 있던 환자에게서 치매 발병이 유의미하게 높았기 때문이다.실제로 다른 요인들을 모두 제외해도 중증 난청이 있는 경우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치매 발병 위험이 20%나 높아졌다.또한 아주 사소한 청력 감소라도 나타난 경우 마찬가지로 치매 발병 위험이 평균 7%나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하지만 의료기기인 보청기를 착용할 경우 이같은 위험은 대폭 상쇄됐다. 중증 난청이 있더라도 보청기를 착용한 환자는 치매 발병 위험이 6% 증가하는데 그쳤기 때문이다.마누엘라 교수는 "이번 연구는 난청이 치매에 독립적인 위험 요소가 된다는 것을 입증한 최대 규모 조사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특히 보청기 착용만으로 난청으로 인한 치매 위험을 예방하거나 지연시킬 수 있다는 것을 밝혀낸 것은 큰 성과"라고 설명했다.이처럼 보청기가 청력 상실로 인해 발생하는 다양한 질환을 예방하는 것은 물론 사망 위험을 크게 낮춘다는 보고는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국제 학술지 란셋(LANCET)에 지난 3일 실린 연구가 대표적인 경우다. 이 연구는 보청기 사용이 사망률에 미치는 영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서던 캘리포니아 의과대학 자넷 최(Janet Choi)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이 진행한 이 연구는 총 9885명의 청력 측정 검사 환자를 대상으로 보청기 사용이 사망률에 미치는 영향을 추적 관찰한 것이 골자다.평균 10.4년간의 추적 관찰 결과 보청기 착용은 확연하게 사망률을 줄이는 효과가 있었다.청력이 떨어졌을때 보청기를 착용한 것만으로 그렇지 않은 환자에 비해 사망 위험이 무려 34%나 감소했기 때문이다.또한 매일 보청기를 끼지 않아도 외출시 등에 간헐적으로 착용하는 사람도 그렇지 않은 환자에 비해 사망 위험이 12%나 줄었다.반면 청력 상실이 이뤄졌을때 보청기를 착용하지 않을 경우 사망 위험은 무려 1.4배나 높아졌다.자넷 최 교수는 "보청기 사용만으로 사망 위험이 34%나 줄었다는 것은 매우 중요한 지표"라며 "청력이 감소하는 시점부터 보청기를 강력하게 권고하고 환자 또한 이를 중요하게 인식해야 한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2024-01-09 05:30:00의료기기·AI

보조 기기 취급받던 보청기 재조명…사망률 30% 낮춰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콘택트렌즈 등과 같이 삶의 질에 관여하는 보조 의료기기로 여겨지던 보청기가 사망률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가 나오면서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보청기를 착용하지 않을 경우 사망 위험이 1.4배나 높아진다는 점에서 난청 환자들에 대한 강력한 권고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보청기 착용만으로 사망 위험을 크게 줄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현지시각으로 3일 국제학술지 란셋(LANCET)에는 보청기 사용이 사망률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대규모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10.1016/S2666-7568(23)00232-5).도시 소음과 이어폰 사용 등으로 인해 소음성 난청 등 청력 감소나 상실 환자는 지속해서 늘고 있는 추세다.현재 난청 환자는 전 세계적으로 16억명에 달하고 있으며 미국질병예방통제센터(CDC) 등의 분석 결과 2050년까지 약 250억명까지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로 인해 이러한 난청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도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추세다.대표적인 연구가 지난 2020년에 이뤄진 메타분석으로 난청 발생시 우울증과 치매 위험이 크게 높아지며 사망률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분석됐다(Gerontologist. 2020; 60: e137-e154).하지만 이러한 위험을 낮추기 위한 중재 치료의 효과에 대한 연구는 아직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아직까지 보조 의료기기에 머물고 있는 이유다.서던캘리포니아 의과대학(USC) 쟈넷 최(Janet Choi) 교수가 이끄는 연구원이 난청에 1차 치료로 활용되는 보청기를 주목한 배경도 여기에 있다.보청기를 활용한 중재가 실제 난청 환자의 사망률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다면 이같은 중재 치료의 효과를 증명할 수 있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연구진은 총 9885명의 청력 측정 환자를 대상으로 보청기 사용이 사망률에 미치는 영향을 추적 관찰했다.그 결과 청력 검사시 난청의 유병률은 14.7%였으며 전체 원인으로 인한 사망률은 13.2%로 집계됐다.하지만 난청 환자들의 보청기 착용 비율은 생각보다 적었다. 10.4년간의 평균 추적 관찰 기간 동안 난청을 진단받고 실제 보청기를 착용한 환자는 12.7%에 불과했기 때문이다.그렇다면 과연 이러한 보청기 착용은 실제 환자의 사망 등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을까.결과적으로 보청기를 착용하는 것만으로 사망 위험을 크게 낮아졌다. 보청기를 착용하지 않는 환자에 비해 이를 활용한 환자가 사망 위험이 34%나 줄었기 때문이다.특히 필요에 의해 간헐적으로 보청기를 사용하는 환자도 그렇지 않은 환자에 비해 사망 위험이 12%나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또한 다른 요인을 모두 제외해도 난청일때 보청기를 사용하지 않을 경우 사망 위험이 1.4배나 높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연구진은 이러한 연구 결과가 난청 환자에게 보청기를 강력하게 권고해야 하는 근거가 된다고 설명했다. 단순히 삶의 질을 넘어 생사를 가르는 중요한 요소가 된다는 설명이다.자넷 최 교수는 "난청이 발생한 것만으로 사망 위험이 1.4배나 높아지며 보청기로 중재시 사망 위험이 평균 25% 낮아진다는 것은 매우 중요한 지표"라며 "난청과 보청기 사용이 사망에 독립적 위험 요소라는 것을 밝혀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그는 "이는 난청 환자들에게 강력하게 보청기 착용을 권고해야 한다는 것을 시사한다"며 "정책적 지원과 함께 의료진의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2024-01-05 05:30:00의료기기·AI
초점

중구난방 보청기 시장…수급률 제자리에 의료계 한숨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국내 난청 환자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지만, 보청기 수급률은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의료계는 그 원인으로 정보 불균형이 생길 수밖에 없는 시장 구조를 지목하며 개선을 촉구하고 있다.9일 의료계에서 보청기를 통한 난청 관리 필요성을 강조하는 목소리가 계속되고 있다. 초고령 사회가 다가오면서 난청이 생기는 노인 인구가 늘어나고 있지만, 현재 보청기 시장 구조로는 이를 감당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국내 난청 환자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지만, 보청기 수급률은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어 의료계 지적이 나온다.■난청 환자 35.2% 증가했지만…중등도 수급률은 13.9%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에서 난청으로 병·의원을 찾는 환자 수는, 2017년 54만 8913명에서 2021년 74만 2242명으로 35.2% 증가했다. 특히 중등도 난청이 있지만 장애판정을 받지 못한  65세 이상 인구는 130만 명으로 추산된다.반면 보청기 수급률은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실제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노인 중등도 난청환자 252만명 중 보청기를 사용하는 이는 32만명으로 13.9%에 불과하다.이비인후과 개원가는 그 원인으로 비싼 보청기 가격과 환자가 그 성능을 비교하기 어려운 정보 불균형을 꼽고 있다. 보청기 가격은 성능에 따라 50만 원에서 500만 원까지 벌어지기도 하는데 최근엔 700만 원을 호가하는 제품도 출시되고 있다.문제는 환자 입장에선 각각의 제품이 성능이 어떻게, 얼마나 차이 나는지 알기 어렵다는 점이다. 보청기는 제품의 차이도 있지만, 어떻게 설정하느냐에 따라 성능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여기서 생기는 정보 불균형이 보청기 구매의 진입장벽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구매처가 다양하다는 것도 난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보청기는 병·의원 외에도 일반 판매업체를 통해 구매할 수 있는데, 여기에 필요한 별도 면허가 없다. 더욱이 제품별로 사용하는 프로그램이 각기 다른 등 표준화가 이뤄지고 있지 않다.또 판매업체가 구형 보청기를 50~75% 할인해 판매하는 경우가 많은데, 환자는 그 기준을 알기 어려워 보청기 자체의 신뢰도가 떨어지고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이와 관련 한 이비인후과 개원의는 "환자는 어떤 보청기가 얼마만큼의 가치가 있는지 알 방법이 없다. 결국, 보청기 판매업자가 하는 설명만 믿어야 하는데 그 지표가 이를 객관적이지도 않다"며 "이런 상황에서 할인도 많이 하다 보니 환자는 혼란스러워할 수밖에 없고 믿음도 잘 안 생기는 편이다"라고 말했다.■낮은 수급률 원인은 시장 구조 "환자 신뢰도만 하락"보청기 구매 후 조절 과정에서도 애로사항이 생기고 있다. 보청기는 판매 후 환자의 청력에 따라 주파수별로 증폭양을 조절하는 작업이 필요한데, 일부 업체가 이를 나 몰라라 하는 문제가 생기고 있다는 것.선택의 폭도 넓지 않다. 보청기 대부분이 수입 제품인 데다가 저가 중국산의 경우 질 관리나 AS도 미비한 실정이다. 특히 해외주요업체가 특허를 틀어쥐고 있는 탓에 신생업체의 시장 진입도 까다롭다. 실제 삼성전자가 2013년경 보청기 사업 진출을 고민한 바 있지만, 이 같은 이유로 무산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의료계가 낮은 보청기 수급률의 원인으로 기형적인 시장 구조를 지목하고 있다.이와 관련 한 이비인후과 원장은 "무조건 보청기를 끼는 것이 능사가 아니다. 귀지가 껴 안 들리는 경우도 있고 수술이 필요한 환자도 있다"며 "또 보청기는 음장 검사 등을 통해 환자의 청력도에 따라 주파수 증폭량이 적절한지를 확인해야하고, 처방 후 첫해 동안은 적어도 5번정도 보청기를 조절해야한다"고 설명했다.이어 "하지만 판매업체가 이런 부분을 나 몰라라 하는 경우가 있어 보청기 조정만을 위해 내원하는 환자들이 있다"며 "따지고 보면 이는 업체가 무료로 하는 것이 맞지만 일반 외래 진료비만 받고 환자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보청기 조정 수가가 마련돼 있기는 하지만 이를 위해선 별도 장비가 필요해 일반 병·의원에선 외래 진료비만 받고 있다는 것. 또 해당 병·의원에 보청기에 맞는 프로그램이 없다면 조정 자체가 불가능한 것도 난점으로 꼽힌다. 조정 작업이 10~30분가량 소요되는 것도 개원가 부담을 키우는 상황이다.■"난청은 사회 문제" 의료계, 정부 급여 보청기 확대 촉구이처럼 보청기 시장은 사실상 판매업체들이 비급여를, 병·의원이 급여를 담당하는 기형적인 구조라는 게 의료계 지적이다. 이에 대한이비인후과의사회는 문제 개선을 위해 정부의 급여 보청기 선정 및 적용 범위 확대를 촉구하고 있다.현재 우리나라 급여 보청기 체계를 보면 청각 장애 환자는 5년에 한 번씩 110만 원짜리 보청기를 10만 원에 구매할 수 있다. 처방 후 음장 검사를 통해 적합성이 인정된 경우 국민건강보험공단을 통해 비용을 되돌려 받는 식이다.여기에 사용되는 급여 보청기는 정부가 선정하는데, 한때 300만~400만 원에 판매되던 보청기의 재고를 업체로부터 싸게 공급받는 식이다.하지만 일상생활에 어려움이 있는 중등도 난청 환자는 지원 대상이 되지 않아 이를 확대해야 한다는 게 의사회 주장이다. 하지만 이는 마진 감소를 우려한 보청기 업계의 반대와 재원 문제에 가로막히는 실정이라는 것.이와 관련 대한이비인후과의사회 황찬호 회장은 "노인 인구가 증가하면서 난청이 일종의 사회 문제가 되고 있다. 중등도 난청만 돼도 일상생활에 지장이 생기지만, 보청기를 구매할 여력이 있는 경우는 많지 않다"며 "의료계 차원에서 좋은 보청기를 저렴하게 공급할 방법을 찾고 있지만, 사실 정부가 제품을 제시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이어 "현재 우리나라 보청기 대부분이 비급여로 팔리는 실정인데 이를 취급할 수 있는 공인 자격증도 없다"며 "보청기를 사용해도 소리가 너무 크게 조절 되면 오히려 소음성 난청이 발생할 수 있고 소리가 작게 조절되면 보청기를 하나마나한 상황이 된다. 난청 환자 증가세에 대비하려면 보청기 시장부터 제대로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3-11-10 05:30:00병·의원

디지털 기술이 청력 보호…"노이즈캔슬링 실제 효과"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무선 이어폰에 활용되는 '노이즈 캔슬링'(소음 제거) 기술이 청력 보호에 도움을 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소음이 큰 상황에서 이어폰 사용이 잦다면 노이즈 캔슬링 기술이 적용된 헤드폰, 이어폰 활용으로 소음성 난청 발생에 적절히 대비할 수 있다는 것이다.1일 대한이과학회는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이과영역의 최신 기술과 미래'를 주제로 제66차 학술대회를 개최했다.이번 학술대회는 '최신 기술'을 심포지엄 주제로 선정한 만큼 인공지능, 전자약, 유전자 치료제 등의 기술을 난청, 어지럼 등의 분야에 활용하기 위한 다양한 세션을 마련했다.최재영 회장(연대세브란스 이비인후과)은 "4차 산업혁명 이후 미래 의료에 대한 전망으로 인공지능, 전자약, 유전자 치료제 등이 핵심기술로 주목받으면서 난청, 어지럼 등의 분야에서 많은 관심과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며 "이에 심포지엄 주제로 이과영역의 최신 기술과 미래를 선정했다"고 밝혔다.최재영 회장이어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가상현실과 증강현실, 전자약과 같은 디지털 헬스케어 기기가 귀 질환에서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 최신 동향을 알아볼 수 있게 했다"며 "전기적 자극 대신 빛을 이용해 청신경을 자극하는 방식으로 기존의 인공와우보다 소리 해상도를 높인 광학 인공와우의 최신 연구결과 등이 이에 해당한다"고 강조했다.학회는 청각 손실을 치료하기 위해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는 유전자 치료제인 FX-322를 중심으로 난청 치료를 위한 유전자 치료제 세션 및 주목할 만한 연구 성과로 인공지능을 활용한 이석증의 진단, 내이 MRI에서 인공지능을 활용한 내림프 수종의 정략적 측정을 선정했다.인공지능을 활용한 이석증 진단기술은 환자의 몸 움직임과 눈의 움직임을 분석해 이석증의 종류를 진단하는 인공지능 시스템에 대한 소개로, 연구 결과 이석증을 진단하는 데 91%의 정확도를 보여 향후 진단에 유용한 도구가 될 수 있다는 게 학회 측 판단.한편 내이 MRI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임상적으로 평가하기 어려웠던 내림프 수종을 MRI로 시각화 하는 임상연구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3D 기반 딥러닝 모델을 이용해 자동으로 내이를 세분화하고 내림프 수종의 비율을 산출하는 방법을 개발한 연구는 인공지능 기술이 내이 MRI 영상 분석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음을 제시했다.이날 조영상 공보위원회 위원(삼성서울병원 이비인후과)은 최근 각종 음감 기기에 적용되기 시작한 노이즈 캔슬링의 청력 보호 효과에 대해 발표해 주목을 받았다.조 교수는 "무선이어폰의 대중화로 주변에서 무선이어폰을 착용한 사람들의 모습을 매우 쉽게 찾아볼 수 있게 되면서 그에 따른 소음성 난청의 유병률 또한 증가하고 있다"며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난청 진료 환자는 2020년 63만 7000명으로 2010년 39만 3000명에 비해 24만명이 증가했다"고 지적했다.그는 "큰 음압을 가진 소리는 고막 또는 이소골 등의 중이 구조나 내이 구조의 손상을 일으켜 난청을 유발시킬 수 있다"며 "일반적으로 80dB 이상의 강한 소리에 반복적으로 노출되거나 순간 충격음이 120dB SPL 이상으로 가해지면 청력 소실을 일으킨다"고 지적했다.그는 "보통 지하철 소음이나 대형 트럭이 일으키는 소음이 80~90dB로 이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소음성 난청을 유발할 수 있다"며 "이어폰이나 헤드폰의 경우 조용한 환경에서 최대 볼륨의 50%에서 고막에 도달하는 음압은 약 69~84dB SPL정도이며 75%로 설정하면 84~94dB SPL까지 올라가 청력 소실을 일으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특히 주변의 소음이 큰 지하철 등의 대중교통 상황에선 소리를 잘 듣기위해 볼륨을 높이는 행위가 빈번히 일어난다. 문제는 볼륨과 함께 음압이 올라가며 소음성 난청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1일 대한이과학회는 최신 기술과 미래를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 인공지능, 전자약 등의 기술을 이과영역에서 활용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했다.조 교수는 "난청인이 건청인에 비해서 이어폰의 최고 볼륨이 높은 경향이 있다"며 "이에 따라 이어폰의 소음제거 기능이 정말 소음성 난청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는지에 대한 임상학적 실제 효용에 대한 관심도 증가하는 추세"라고 소개했다.그는 "실제로 최근 국내 연구팀이 성인 30명을 대상으로 소음 제거 기능에 따른 영향을 분석했다"며 "카페와 버스의 환경을 가정해 80dBA의 소음 환경에서 소음제거 기능 활성화를 통해 건청인은 12dB 이상, 난청인들도 8dB 이상으로 볼륨을 줄일 수 있었다"고 밝혔다.두 그룹에게 모두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켠 경우 낮은 볼륨에서도 잘 들린다고 답했다.조 교수는 "선호청취 음량을 물었을 때 건청인의 경우 버스에서 기존보다 7단계, 카페에서는 11단계나 낮은 레벨에서, 난청인은 버스에서 12단계, 카페에서 9단계까지 낮은 레벨에서 편안하게 잘 들린다고 응답했다"며 "소음 제거 기능으로 더 낮은 볼륨에서도 충분히 음원 청취가 편안하게 가능했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그는 "따라서 주변 소음이 심한 상황에서 이어폰 청취를 해야 한다면 이어폰의 소음제거 기능은 어느 정도의 청력 보호에 효과적 일 수 있다"며 "다만 소음성 난청은 고막에 전달되는 절대적인 음압에 비례하기 때문에 소음제거 기능을 활성화시켜도 동일하게 큰 볼륨으로 청취한다면 청력보호에 대한 효과는 없다"고 주의를 당부했다.이어 "다양한 컨텐츠 제작이 활성화되면서 이어폰의 사용 빈도 또한 매우 높아지고 있고 난청이 있거나 소음이 심한 환경에서 이어폰을 자주 사용하면 소음성 난청이 발생될 가능성이 높아진다"며 "소음제거 기능은 소음 환경에서 볼륨 자체를 효과적으로 줄여줄 수 있는 유용한 기술로, 적절히 활용하면 소음성 난청의 상당 부분을 예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23-04-03 05:30:00학술

백척간두 이비인후과 외이도·비강처치 수가 신설 촉구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대한이비인후과의사회가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개원가 경영난 해소를 위해 수가 현실화를 촉구하는 한편, 국내 난청 환자 증가세에 대응하기 위한 '난청 줄이기 사업' 개선을 촉구했다. 대한이비인후과의사회는 23일 롯데호텔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외이도 처치'와 '비강 처치'에 대한 수가 신설 필요성을 강조했다. 의사회에 따르면, 이비인후과는 육안으로 관찰하기 어려운 부위를 진료해 진찰 기구의 종류가 많고 관련 인건비·유지비용이 추가적으로 들어간다. 하지만 이런 특징이 수가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는 것.대한이비인후과의사회 제23회 학술대회 및 정기총회 기자간담회 현장.저수가에 코로나19 여파가 더해져 이비인후과의 경영난이 심화한 만큼, 처치가 까다로운 외이도·비강에 대한 수가를 새로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와 함께 이명, 어지럼증, 코골이, 무호흡, 인후두억류 질환에도 정신건강의학과 척도에서 수가 적용이 필요하다고 봤다.대한이비인후과의사회 황찬호 회장은 "낮은 수가와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이비인후과 1차 의료는 붕괴 직전"이라며 "많은 시간과 인력이 필요한 코와 귀 수술 수가는 다른 과 수술의 절반 수준"이라고 지적했다.실제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소에 따르면 2020년 이비인후과 의사 1인 당 매출은 전년대비 37.5% 감소했다. 또 지난해 25개 진료과 중 유일하게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폐업하는 가관도 증가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의원 폐업 현황에 따르면 2020년 이비인후과 폐업률은 전년대비 50% 증가했다. 호흡기를 진료하는 과인 만큼 코로나19 여파를 직격탄을 맞은 것도 문제다. 지난해 2분기 기준 전국 이비인후과 의원 2570곳 중 약 75%가 코로나19 환자가 다녀갔다는 이유로 방역 조치를 받기도 했다.비강·구강의 확인이 필수적인 이비인후과 특성상 코로나19 여파로 애로사항이 끊이지 않는다는 게 현장 의료진의 판단이다. 환자가 진료 중 마스크를 벗어야 하는 만큼, 확진 시 의사들도 2주간 자가격리를 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것. 대한이비인후과의사회 황찬호 회장은 "방역 지침을 준수해도 확진자가 다녀가면 의사가 줄줄이 자가격리를 당한다"며  "게다가 확진자 방문 병원으로 낙인 찍혀  다른 환자 방문도 끊기면서 경영상 큰 타격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왼쪽)대한이비인후과학회 김세헌 이사장, 대한이비인후과의사회 황찬호 회장.이비인후과의사회는 국내 난청 환자 증가세에 대응하기 위해  표준화된 의원급 청력검진을 시행하는 것을 목표로 한 '난청줄이기사업'을 2010년부터 진행하고 있다. 본회는 이와 관련해 정부에 개선을 촉구하고 있지만  별다른 조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난청 환자를 줄이기 위해선 소아·청소년 시기 소음성 난청을 줄이는 것이 중요한데 현행 학동기 청력검사는 정확성이 떨어진다는 것.이 검사는 줄을 서서 소음차폐가 제대로 되지 않는 곳에서 하나의 주파수에 대한 역치만 측정해 제대로 된 판단이 어려운 구조라고 설명했다. 검사의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선 차폐 능력이 있는 청각부스에서 이비인후과 전문의가 최소 4개의 주파수를 이용해 청력·골도청력 등을 측정해야 하지만, 이러한 이비인후과의사회 제안이 받아 들여지지 않는 상황이다.특히 최근 스마트폰, 인터넷 강의 이용률이 증가해 이어폰, 헤드폰 등을 통한 소음 노출이 증가세인 만큼 초·중·고 청력검진 사업 정비가 시급하다는 판단이다.황찬호 회장은 관련 논의가 지지부진했던 이유로 어려웠던 이유로 담당 부처가 나뉘어져 있는 상황을 꼽으며, 향후 이런 특성을 파악해 대응하겠다고 밝혔다.우리나라 연령별 40dB 이상의 난청 비율 .노인성 난청 증가세에 대비하기 위한 정부 지원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현재 국내 난청 인구는 1300만 명으로 중고도 난청은 400만 명, 경도 난청은 900만 명으로 추산된다. 이런 상황에서 65세 이상 노년층 급증세로 노인 난청에 대한 대비책이 시급한 실정이다.하지만 관련 정부 지원은 양측 평균 역치가 60dB 이상인 환자에게 한 쪽 보청기 구매 비용을 지급하는 것 뿐이다. 평균 역치 40~60dB 사이의 난청을 가진 노인 환자도 일상 대화에 장애가 있지만 관련 지원이 전무한 실정이다.이에 이비인후과의사회는 지원 범위를 40~60dB 난치 환자로 확대하고 양 측 보청기 비용을 지원해야 한다고 봤다.대한이비인후과학회 김세헌 이사장은 "노인성 난청은 교육과 고용, 정신건강, 대인관계에 영향을 끼쳐 이에 따른 사회경제적 손실이 크다"며 "우리나라는 초고령화 사회에 진입하고 있는 만큼 노인성 난청에 대한 정부 차원의 체계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오미크론 대응을 위한 신속항원검사 도입 논의가 급물살을 탄 만큼, 이비인후과의사회는 코로나19 종식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뜻을 모으기도 했다.황찬호 회장은 "감염력이 높고 중증도가 낮은 오미크론 변이의 출현으로 기존 방역 조치의 변화가 요구되고 있다"며 "이비인후과 의원은 4대 보호구 착용 상태로 신속항원검사를 이용함으로서 PCR검사의 부담을 줄일 준비가 돼있다"고 강조했다.이어 "대규모 감염 사태가 예상되는 만큼 현재 PCR 검사로는 방역시스템을 유지를 할 수가 없다"며 "이에 본회는 신속항원검사를 할 수 있도록 정부에 협조를 요청하는 한편 이를 위한 선결과제인 방역 지침 변화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2022-01-24 05:20:00병·의원

소리증폭기 보청기 대체 논란…전문가들 결론은 '불가능'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최근 의료계 뜨거운 감자였던 소리증폭기가 보청기를 대체할 수 있느냐의 쟁점을 두고 전문가들은 "소리증폭기는 보청기의 대안이 될 수 없다"고 결론을 내렸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원장 한광협, 이하 보의연)은 지난 9일 '소리증폭기는 난청환자에게 유효한가'를 주제로 원탁회의 ⌜NECA 공명⌟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전문가들은 "난청으로 진단 받은 환자나 이비인후과적 이상이 발견된 경우, 소리증폭기를 사용하기 전에 전문가와 상담하기를 권장한다"고 의견을 같이했다. 자료사진. 본 사진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것입니다. 이와 함게 소리증폭기를 사용 중에 이상이 있을 경우 반드시 이비인후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을 것을 권하기로 합의했다. 소리증폭기는 난청이 아닌 일반인들이 소리를 잘 들을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전자제품으로 온라인을 통해 쉽게 구매할 수 있는 반면 보청기는 난청으로 진단된 환자의 손실된 청력을 보조하기 위한 의료기기로 반드시 전문가의 진단 및 처방이 필요하다. 문제는 최근 소리증폭기를 보청기 대신 사용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보의연은 최근 사용이 급증하고 있는 소리증폭기가 보청기의 대안이 될 수 있는지 의학적 근거를 토대로 대체 가능성을 확인해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고자 원탁회의를 마련한 것. 전문가들은 소리증폭기와 보청기의 임상적 효과를 확인한 결과 소리증폭기와 보청기의 사용은 청력향상에 도움을 주지만 보청기가 소리증폭기보다 더 음성 인식 성능을 개선하고 듣기 노력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확인했다. 청력손실 정도에 따른 임상적 유효성을 구분한 연구에서 경도와 중등도의 청력손실의 경우, 보청기와 소리증폭기 간 청력 향상의 유의미한 차이는 없었다. 그러나 중등고도 청력손실에서는 소리증폭기보다 보청기의 임상적 효과가 더 컸다. 소음하 어음(말소리) 검사에서 보청기는 어음 이해력을 11.9% 향상시킨 반면, 소리증폭기는 약 5% 이내의 향상을 보였으며 기기에 따라 편차가 컸다. 이와 더불어 전문가들은 소리증폭기의 일부 출력이 너무 높은 경우 소음성 난청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아 최소 어음영역 주파수 대역 500–4000Hz(헤르츠) 포함, 최대 출력 110dB(데시벨) 이하를 유지해줄 것을 권했다. 또한 전문가들은 "소리증폭기는 종류가 매우 다양하고, 웨어러블 장비 등의 다양한 형태를 가지고 있는 만큼 안전성과 효과를 확인하는 추가 임상연구가 필요하다"고 봤다. 실제로 현재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지원하고 보의연이 주관하는 '환자중심 의료기술 최적화 연구사업'에서 소리증폭기의 안전성, 유효성, 비용효과성에 대한 임상 연구가 진행 중이다. 보의연 한광협 원장은 "최근 보청기에 비해 접근성이 높은 소리증폭기에 관한 관심이 커지고 있어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자 했다"면서 "합의문이 널리 확산돼 소리증폭기 오남용으로 인한 난청 악화를 예방하고 올바른 사용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2021-09-08 11:26:56정책

당뇨환자 흡연시 노인성난청 발생확률 2배 상승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당뇨환자가 흡연할 경우 노인성 난청 발생 확률이 2배까지 상승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세의대 이비인후과학교실 정진세, 배성훈 교수님에 따르면 당뇨 환자가 흡연할 경우, 노인성난청의 발생 확률이 약 2배가량 증가했다고 17일 밝혔다. 특히 과거에 흡연했지만, 지금은 담배를 피우지 않는 당뇨 환자는 노인성난청의 발생 확률이 크게 높아지지 않았다며 당뇨 환자의 금연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노인성난청은 전 세계적으로 65세 이상 인구의 1/3에서 발병하는 매우 흔한 질환. 최근에는 노인성난청이 인지기능 저하, 치매, 우울증, 낙상 등의 위험요소가 될 수 있고, 고혈압, 당뇨, 흡연, 비만 등과의 연관성도 밝혀졌다. 하지만 지금까지 마땅한 치료방법은 알려지지 않았다. 이에 따라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노인성난청 발생과 관련이 높은 단일 질환들을 밝히고자 연구를 진행했다. 지금까지 노인성난청과 연관성이 있다고 알려진 혈압, 당뇨, 흡연, 비만 등의 요소는 공통으로 혈관성 질환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고, 상관관계가 밀접해, 분석과정에서 서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교란변수가 될 가능성이 컸다. 그래서 연구팀은 각 질환이 독립적으로 얼마나 노인성난청과 연관이 있는지 알아보고자 교란변수를 효과적으로 통제할 수 있는 '성향점수매칭' 기법을 이용했다. 연구팀은 2010년~2013년에 3만 3,552명을 대상으로 시행된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활용했다. 성별, 직업성 소음 노출, 흡연, 고혈압, 당뇨, 이상지질혈증, 뇌혈관질환, 심혈관질환, 비만을 변수로 정해 성향점수매칭을 수행했다. 각 변수의 상관관계를 살펴보니 직업성 소음에 노출될수록 1.78배, 남성이면 1.43배, 당뇨를 앓고 있으면 1.29배, 고혈압은 1.16배 더 노인성난청과 유의한 상관관계를 보였다. 흡연, 이상지질혈증, 뇌혈관질환, 심혈관질환, 비만은 유의하지 않았던 변수로 나타났다. 각 변수 간의 시너지 효과를 알아보고자, 두 가지 질환을 동시에 앓고 있는 환자들의 노인성난청 유병률도 조사했다. 분석 결과, 흡연과 당뇨가 동시에 있는 경우에는 1.96배, 고혈압과 당뇨가 동시에 있는 경우는 1.39배 더 노인성난청과 관련성이 높았다. 또한 당뇨가 있는 과거 흡연자와 현재 흡연자의 노인성난청 관련성을 비교했다. 당뇨가 있는 현재 흡연자의 경우 1.89배 더 유의한 연관성을 보였다. 하지만, 당뇨가 있는 과거 흡연자의 경우는 유의한 연관성을 보이지 않았다. 정진세 교수는 "이 결과는 현재 흡연을 하는 당뇨 환자라도, 금연할 때 노인성난청의 위험성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직업성 소음 노출의 경우, 소음성 난청 예방 목적의 제도적 장치들이 국내에 많이 도입돼 있는 상황이지만, 당뇨나 흡연이 노인성난청 발생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은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아, 이번 연구결과가 노인성난청 예방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연구 의미를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는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의 국민건강임상연구사업의 지원을 받아 이뤄졌다. 또한, 최근에 국제학술지 Scientific Reports(IF 3.998)에 '노인성난청에 미치는 흡연과 당뇨의 시너지효과'라는 주제로 게재되기도 했다.
2021-05-17 11:03:32병·의원

온라인 회의에 이어폰 많이 사용하시죠?

메디칼타임즈=박상준 기자 노원을지대병원 안용휘 교수 |메디칼타임즈=안용휘 교수| 최근 온라인 수업, 인터넷 게임, 출퇴근 시간 등 일상생활 속 장시간 이어폰 사용이 늘고 있다. 이런 경우 귀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음량은 60% 이내로, 60분 사용 시 10분 휴식" 해야 귀 건강을 지킬 수 있다. 올바른 귀건강을 위해 자주 임상에서 자주 물어보는 내용을 응답으로 구성했다. Q. 최근 블루투스 이어폰 사용이 늘면서 오랫동안 귀에 꽂고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귀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나요? → 이어폰을 귀에 장시간 꽂아두는 것 자체가 귀 건강에 중대한 손상을 주는 것은 아닙니다. 깨끗한 옷을 오래 입는 것 자체가 피부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과 같습니다. 다만 땀에 젖은 옷을 며칠 동안 계속 입거나, 지저분한 옷을 갈아입지 않으면 피부에 문제가 생기는 것처럼 이어폰 청결에 전혀 신경 쓰지 않으면 귀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귓구멍 안에도 피부와 연골이 있는데 이곳에 세균들이 번식해 외이도염이 생기거나 가려움증, 통증, 악취, 진물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Q. 일상생활 중에 이어폰 사용을 피해야 할 때는? → 귓구멍 안에 습도가 높아져서 외이도염 발병 위험을 높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운동 중이거나 머리를 감고 난 직후에는 이어폰 착용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매일 장시간 착용하는 습관도 개선해야 합니다. 귀지가 자연스럽게 귓구멍 밖으로 나오는 현상이 방해돼 귀지 크기가 커지고, 귓구멍을 가득 채우면서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Q. 장시간 이어폰 착용 시 나타날 수 있는 문제점은? → 소음성 난청과 이명이 발생합니다. 원인으로는 소음의 크기, 노출 기간, 소음에 대한 개인별 내성 차이 등 다양한 요인이 관여하지만 일반적으로 85 데시벨 이상의 소음은 관련 질환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90 데시벨 소음에 40시간 노출되면 100명 중 85명은 안전하지만 15명에게서는 난청이 발생합니다. 보통 스마트폰에서 최대 소리 강도가 90~100 데시벨 전후임을 고려했을 때 큰 소리로 음악이나 동영상을 계속 듣는다면 소음성 난청이 유발될 수 있습니다. 일상적인 대화 소리는 40~50데시벨, 대도시의 교통소음은 약 80~90데시벨 정도입니다. 특히 대로변이나 버스, 지하철 등 배경소음이 큰 환경에서 장시간 이어폰을 사용한다면 주변 소음의 크기인 80~90 데시벨 이상의 강도로 듣게 되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Q. 이어폰 음량에 따른 적절한 사용시간 기준이 있을까요? → 우리나라에서는 산업 보건규칙을 참조할 수 있겠습니다. 이는 근로자를 위한 기준이지만, 이어폰의 음량과 장시간 사용에 참고 자료로 활용될 수 있습니다. 하루 8시간 90데시벨을 소음의 허용단계로 정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소음이 5 데시벨 증가할 때마다 시간은 반으로 줄어서 95 데시벨은 4시간 이내, 100 데시벨은 2시간 이내, 105 데시벨은 1시간 이내, 110 데시벨은 30분 이내로 제한합니다. 아무리 짧은 시간이라도 115 데시벨 이상의 노출은 허용해서는 안 된다고 기준이 정해져 있습니다. Q. 장시간 이어폰 사용으로 인해 실제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많나요? → 최근에는 장기간 이어폰으로 온라인 수업을 듣거나 인터넷 게임을 하다가 귀에 불편함을 호소하며 병원을 방문하는 학생들이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가장 먼저 이어폰 대신 헤드폰이나 스피커를 사용하여 소리가 전달되는 물리적 거리를 더 멀도록 해 귀에 부담을 줄이도록 설명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2013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12~19세 청소년 532명을 대상으로 버스나 지하철 등 소음이 큰 환경에서 하루 80분 이상 이어폰을 사용한 경우 소음청 난청 유병률이 22.6%로 조사된 적이 있습니다. 80분 미만으로 사용한 그룹보다 5배 더 높은 수치입니다. 무엇보다 청소년들이 나중에 노인이 되는 시점에는 현재 난청을 겪는 노인들의 숫자보다 훨씬 더 많은 수치와 중증도로 고통을 겪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Q. 귀 건강을 위해 이어폰 사용 시 꼭 지켜야 할 수칙은? → 대한이비인후과 학회에서는 첫째, 이어폰 최대 볼륨의 60% 미만으로 사용할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둘째, 장기간 사용하지 않고, 하루 사용시간 60분 이내로 제한해야 합니다. 직업 특성상 이어폰을 장기간 사용해야 한다면 1~2시간 사용 후 10~20분 정도 귀에 휴식을 취해주는 것이 귀 건강을 위해 반드시 지켜야 합니다. 셋째, 소음성 난청 특성상 초기에 자각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귀가 불편한 증상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이어폰 사용을 즉시 중단하고 이비인후과를 찾아 청력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2021-04-29 10:02:47학술

보청기 대안으로 유통되는 소리증폭기…전문가들 팔 걷었다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보청기에 대한 가격 부담 등으로 관리되지 않은 개인용 소리증폭기가 시중에 확산되자 전문가들이 위험성을 경고하며 대책 마련에 나섰다. 대한이과학회가 춘계학술대회를 통해 소리증폭기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관련 연구를 통해 소리증폭기의 의학적 근거 부족을 지적하는가 하면 가이드라인 마련을 촉구하며 정부의 개입을 주문하고 나선 것. 대한이과학회는 3일 백범김구기념관에서 개최된 춘계학술대회를 통해 개인 소리증폭기에 대한 연구 결과를 공개하고 이를 기반으로 하는 위험성을 경고했다. 이과학회 구자원 회장(서울의대)은 "미국에서 확산되던 소리증폭기가 국내에 들어오면서 무분별하게 사용되고 있다"며 "보청기 가격이 국내보다 확연하게 비싼 미국에서 어쩔 수 없는 대안으로 활용되던 것이 국내로 넘어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일정 부분 가격 부담을 줄이는 보조 도구로서 가능성은 있지만 적절한 역치가 없다는 점에서 소음성 난청 위험 등이 크다"며 "하지만 아무런 규제나 가이드라인 없이 확산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성균관의대 이비인후과 문일준 교수가 국내에 유통되는 6개 소리증폭기 제품(고급형 3종, 보급형 3종)을 조사한 결과 절반이 넘는 4개 기기가 기준조차 통과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됐다. 소리 증폭 평가와 전기 음향 분석 등을 진행한 결과 적절한 수준으로 소리를 증폭하는 기기는 고급형 두 종류에 불과했던 것이다. 하지만 현재 소리증폭기는 의료기기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이에 대한 규제나 가이드라인은 없는 것이 현실이다. 품질을 장담할 수 없는 상태로 난청 환자들에게 사용되고 있는 셈이다. 문일준 교수는 "일부 소리증폭기는 출력이 너무 높아 오히려 소음성 난청을 유발하거나 난청 환자의 청취 능력을 오히려 저해할 가능성이 있다"며 "일부 난청 환자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지만 품질에 대한 관리 방안이 시급하다"고 제언했다. 전문가들은 소리증폭기에 대한 관리 방안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과학회 차원에서 이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고 나선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가격 부담으로 보청기에 대한 접근성이 떨어지는 환자들을 위해 제한적으로 활용한다 해도 이에 대한 최소한의 관리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대한이과학회 박시내 공보이사(가톨릭의대)는 "청력이 떨어지면 단순히 보청기만 착용하면 되는 것이 아니다"며 "충분히 개선의 여지가 있는 만큼 전문적인 청력 검사를 진행한 뒤 난청 유형을 진단해 약물과 수술 치료 등 다양한 청각 재활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보청기 또한 제대로된 의사의 검증과 확인 후에 착용해야 한다"며 "특히 검증되지 않은 소리증폭기는 부작용을 장담할수 없는 만큼 반드시 전문의와의 상담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과학회는 이렇듯 무분별하게 소리증폭기가 유통되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정부의 개입도 주문했다. 적어도 최소한의 관리 방안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구자원 회장은 "이미 보청기에 대한 보장성이 상당히 높아졌지만 제대로 홍보가 되지 않으면서 제도가 정착되지 못하고 있다"며 "더욱이 소리증폭기와 같은 기기들이 규제 없이 유통되고 있는 만큼 최소한의 규격과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2021-04-05 05:45:55학술

원보청기 청각언어센터 신수연 원장, 난청 해결방안 소개

메디칼타임즈=정희석 기자 신수연 원보청기 청각언어센터 대표원장 원보청기 청각언어센터는 신수연 대표원장이 지난 25일 서울경제TV ‘조영구의 트랜드 핫이슈’에서 난청의 원인과 그 해결방안에 대해 소개했다고 31일 밝혔다. 신수연 대표원장은 해당 방송에서 “난청의 대표적인 이유가 소음성 난청, 노인성, 요즘은 영유아 난청도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라며 “소음성과 노인성 난청은 그 자체가 어떤 신경 퇴화 또는 손상을 입어서 생기는 질병”이라고 말했다. 이어 “난청이 계속될 때는 정확한 청력검사가 이뤄져야한다”고 조언한 뒤 “난청인들은 소음 속이나 방향 감각이 떨어지기 때문에 360도 스피커를 이용해 소음 속 검사와 방향성 검사가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원보청기 청각언어센터는 청각학 석박사와 청능사가 협업해 검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정확한 청각평가를 통해 난청의 유형·종류·형태를 파악한다. 더불어 연령·생활환경·직업·성별 등을 종합해 난청인에게 가장 적합한 보청기를 처방한다. 특히 어음의 듣기 기술단계를 바탕으로 청능훈련을 실시하는데 보다 효율적인 훈련을 위해 청각 피질영역을 계속 자극해 뇌 가소성을 이용한 장치를 직접 개발했다. 센터 관계자는 “영유아나 아이들은 언어발달 시기에 소리를 몇천, 몇만 번 들어야 엄마란 소리를 할 수 있다”며 “24개월 이전에 반드시 청능훈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영유아는 언어 발달을 위해 청능훈련이 필요하지만 노인들은 피부처럼 청각도 노화되기 때문에 청력 및 언어 변별력이 손실되는 것을 지연시키는 목적으로도 청능훈련이 꼭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청각학을 전공한 교수와 석박사로 구성된 원보청기 청각언어센터는 국내 및 충청권 최초의 3D 스캐너를 보유해 난청에 대한 전문적인 상담과 청능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더불어 정확한 검사와 보청기 적합 확인을 할 수 있는 전문 장비와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난청인을 대상으로 청력 검사 및 시험착용을 무료로 실시하고 더 나은 의사소통 향상을 위해 청능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2019-07-31 15:34:50의료기기·AI
기획

과로하는 의사들 근골격계 질환에 스트레스 달고산다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디스크, 관절염, 소음성 난청, 불면증… 임상 현장에서 환자를 직접 보는 의사가 앓고 있는 질병이다. 물론 같은 의사라도 전문 진료과목에 따라 주로 앓는 질병의 종류에는 차이가 있었다. 의사들이 특히 시달리고 있는 직업병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목·허리 디스크 등 근골격계 질환은 기본 의사들은 진료실에서 앉았다 일어섰다를 반복하며 환자를 청진하고 문진하는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근골격계 질환은 기본으로 갖고 있었다. 내과 계열이지만 내시경 검사 및 시술을 주로 하는 소화기내과 의사들은 손목과 어깨가 온전치 못하다. 어깨가 좋지 않아 치료를 받고 있다는 S대학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내시경 자체가 무거운데 이를 들고 어깨와 손목으로 짧게는 10분, 길게는 한 시간이 넘도록 시술하고 있으면 관절에 무리가 생길 수밖에 없다"고 털어놨다. 외과이면서도 내과적인 성향을 많이 보이는 이비인후과 의사들은 목디스크를 달고 지낸다. 서울 K이비인후과 원장은 "귀, 코, 목이라는 좁은 구멍을 들여다봐야 하니 자세가 정상적이지 않다"며 "허리나 목을 꺾고 진료를 해야 하니 목이나 허리 디스크는 달고 있다고 보면된다"고 말했다. 서울 M이비인후과 원장도 "목디스크로 마비까지 왔다"며 "물리치료를 받고, 스트레칭도 꾸준히 하고 있지만 환자를 봐야 하는 현실이 바뀌는 게 아니기 때문에 완치가 안 되는 것"이라고 했다. 수술을 주로 하는 외과계열 의사들도 근골격계 질환을 피할 수는 없다. 신경외과 전문의인 S원장은 "외과는 몸으로 때우는 진료과"라며 "같은 자세로 수술을 해야 하니 관절이 온전치 못하다"고 했다. 정형외과 전문의인 L원장도 "목, 허리 디스크로 할 수 있는 치료는 수술 빼고 다 해본 것 같다"며 "주사도 맞아보고 약도 먹고 물리치료도 받았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고개를 숙이고 앉아서 하는 수술을 많이 하면 목디스크, 내시경을 보며 서서 수술을 많이 하면 허리 디스크나 무릎 통증, 족저근막염이 생긴다"고 토로했다. 의사라면 달고 사는 만병의 근원 '스트레스' 만병의 근원 '스트레스'에는 모든 의사들이 시달리고 있었다. K병원 흉부외과 교수는 "수술 불안감에 환자 상태가 나빠지면 어떡하나 하는 걱정이 주는 스트레스가 크다"며 "스트레스를 흡연과 음주로 해소하려다 보니 관상동맥질환을 얻어 스텐트 시술까지 하는 의사가 꽤 많다"고 말했다. P원장도 "언제 분만 환자가 생길지 모르니 낮밤이 일정치가 않다"며 "잠은 인간의 기본욕구인데 이것이 제대로 충족되지 않으니 엄청난 스트레스로 이어진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의사들은 스트레스를 받아도 참는 사람이 많다"며 "설마 내가라는 생각을 갖고 검진조차도 하지 않는 것이다. 의사도 본인의 건강을 스스로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24시 대기 산부인과·외상외과, 불면증 호소 소아청소년과는 돌발성 난청을 호소하는 의사들이 많았다. 아이들의 고주파 울음소리에 항상 노출되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 A소아청소년과 원장은 "목이나 귀를 진찰하면 귀가 아기 얼굴 옆으로 가게 되는데 이 때 아기가 고성을 지르면 순간 귀가 멍해진다"며 "청력이 떨어져 병원을 다니고 있다"고 털어놨다. 진료실에서 쉴 새 없이 움직이면서 환자를 봐야 하는 통에 화장실 갈 틈이 없어 요로결석을 앓는 이비인후과 의사도 많다고 했다. 이 원장은 "이비인후과 특성상 육체적 노동이 많다"며 "앉아서 환자 상담도 하지만 환자 진료 자체가 양손을 써야 하고 드레싱을 해야 하며 환자가 진료실에 없어도 쉴 새 없이 움직여야 하다 보니 화장실을 자주 갈 수 없어 병을 얻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정형외과와 신경외과 의사는 특히 이동식 방사선 촬영 장치인 시암(C-arm) 사용으로 인한 방사선 피폭 때문에 큰 질병을 얻게 되는 경우가 많다. L원장은 "시암이 비수술적 치료로 각광받고 있다"며 "방사선 피폭을 피하기 위해 보호안경부터 목 보호대, 납장갑, 납가운을 입고 시술에 임하지만 환자가 많으면 아무리 보호대를 착용해도 피폭을 완전히 차단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방사선 피폭으로 손톱이 까맣게 변색되는 등 피부 장애가 생긴다"며 "심하면 피부 괴사로 손가락을 절단해야 하는 상황에 이르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자료사진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는 수술을 많이 하다 보니 시력저하 등 안과적 질환도 뒤따른다고 했다. L원장은 "오랫동안 구부리고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며 수술을 하니 시력이 나빠질 수밖에 없다"며 "안경도 원시, 근시, 노안 등에 맞게 준비해 상황에 따라 바꿔 쓰고 있다"고 말했다. M이비인후과 원장도 "대학병원에서 특히 귀를 전공하는 이비인후과 의사는 수술현미경을 많이 들여다봐야 하니 백내장이 빨리 오는 경향이 있다"고 전했다. 언제 올지 모르는 환자를 24시간 기다려야 하는 외상외과, 산부인과 의사들은 잠자는 시간이 일정하지 않아 불면증을 호소하기도 했다. 경기도 Y병원 외상외과 교수는 "수면시간과 식사시간이 불규칙해 면역력이 떨어져 1년 내내 감기를 달고 있다"며 "당직이 아니라도 언제 위급한 환자가 왔다는 콜이 올지 몰라 편히 쉬지도 못하고 피곤해도 잠에 들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불면증은 만성피로로 이어져 출근 중 졸음운전을 해 가드레일에 부딪히는 사고가 난 적도 있다"고 했다.
2019-02-14 05:00:59병·의원

순천향대천안 교수 4명, '생애 첫 연구사업' 선정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 순청향대학교 천안병원(병원장 이문수) 소속 교수 4명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시행하는 '생애 첫 연구사업'에 선정됐다. (왼쪽부터)김승수, 박계훈, 전성완, 정기진 교수. 이번에 선정된 교수는 영상의학과 김승수 교수, 이비인후과 박계훈 교수, 내분비대사내과 전성완 교수, 정형외과 정기진 교수 등으로 앞으로 최대 3년, 연간 3천만 원 이내의 연구비를 지원 받게 됐다. 앞으로 선정된 교수들은 △간세포암 진단에 대한 간담도 조영제와 세포외 조영제를 사용한 MRI의 전향적 비교(영상의학과 김승수) △중추청각신경 미세아교세포의 활성화 억제를 이용한 소음성 난청의 새로운 치료법 개발(이비인후과 박계훈) △부신 질환의 엑소좀 RNA 특성과 질병 연관성(내분비대사내과 전성완) △3D 모델을 이용한 소아 편평족(평발)의 예측과 치료(정형외과 정기진) 등의 과제를 수행하게 된다. 이문수 병원장은 "상반기에도 10명의 교수가 선정돼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며 "연구부원장 직을 신설하고 매월 정기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교수들의 연구 활동을 돕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생애 첫 연구사업은 연구역량을 갖춘 신진 연구자들에게 연구기회를 제공하고 조기 연구정착을 돕기 위해 만들어졌다.
2018-09-27 09:12:09병·의원

무게 2g·무선충전까지 ‘보청기’ 기술은 진화한다!

메디칼타임즈=정희석 기자 건강보험심사평가원 2012~2016년 통계에 따르면, 난청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 수는 2012년 5만9517명에서 2016년 7만5937명으로 5년 사이 21.6%가 증가했다. 이들 중 대다수는 60세 이상 노년층이 차지하고 있다. 급속한 고령화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요즘 난청 환자 수는 더욱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난청 환자 급증과 함께 보청기에 대한 인식에도 변화도 일어나고 있다. 시력이 안 좋을 때 안경이나 렌즈를 사용하듯 난청을 겪을 때에도 보청기 등 보조기구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것. 이에 따라 보청기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가장 큰 변화는 소형화다. 귀 뒤쪽으로 걸어서 착용하는 귀걸이형 보청기가 눈에 잘 보이는 사이즈였다면 비슷한 착용 방식의 오픈형 보청기는 귓바퀴에 가려 잘 보이지 않을 정도가 됐다. 국내에서 특히 선호도가 높은 귓속형 보청기는 귀에 넣었을 때 거의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작고 가볍다. 글로벌 청각 전문기업 소노바(sonova) 그룹 리딩 브랜드 ‘포낙’(phonak)의 경우 올해 출시된 귓속형 보청기 무게가 2g에 불과하다. 배터리가 필요 없는 충전식 보청기 또한 등장했다. 포낙은 업계 최초로 리튬-이온 충전 방식 보청기를 개발해 단 한 번 충전으로 24시간 동안 사용이 가능한 무선충전 보청기도 출시했다. 2018년 1월 출시 예정인 포낙 오픈형 보청기 ‘오데오 B-다이렉트’ 또한 난청인들의 삶을 업그레이드시킬 수 있는 기능들로 무장했다. 특히 무선연결로 휴대폰과 TV를 연결해 통화를 하거나 TV 시청을 할 수 있는 스마트한 변화가 돋보인다. 보청기 소프트웨어 또한 비약적인 발전이 이뤄지고 있다. 과거에는 주변 소리를 모두 키우는 증폭기를 보청기라 생각하였지만 이제는 말소리처럼 필요한 소리만 골라내서 키우고 불필요한 소음은 줄이는 방식으로 진화했다. 특히 포낙보청기에 탑재된 ‘오토센스’(AutoSense OS) 기능은 200개가 넘는 다양한 환경과 기준을 토대로 0.4초마다 보청기 착용자 청취환경을 분석해 가장 최적화된 청취환경을 제공한다. 소노바코리아 양해춘 대표는 “급속한 고령화에 따른 노인성 난청과 이어폰 사용 증가에 따른 소음성 난청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며 “포낙은 난청인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끊임없이 기술 개발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2017-12-19 11:43:19의료기기·AI

"난청 조기검진" 이비인후과 학회-의사회 손 잡았다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소아청소년 소음성 난청 조기 검진 인프라 구축을 위해 대한이비인후과학회와 의사회의 공조가 눈길을 끌고 있다. 학회는 청소년 난청 실태 파악을 위한 유병률 조사를 처음으로 실시하며 학술적 근거를 마련하고, 의사회는 현장에 어떻게 적용하면 좋을지에 대해 고민했다. 이비인후과학회와 의사회는 23일 서울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춘계학술대회를 열고 수년째 주력하고 있는 소아청소년 난청 사업 진행 상황을 발표했다. 이비인후과학회 노환중 이사장(양산부산대병원)은 "난청으로 인한 사회적, 경제적 문제점을 최소화하기 위한 정책제안을 위해 난청줄이기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우선 청소년기 (소음성) 난청을 조기 진단하고 예방하기 위해 먼저 사업을 시행하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비인후과학회를 중심으로 대한이과학회, 대한청각학회, 이비인후과의사회는 난청 줄이기 사업 TFT을 꾸리고 구체적인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TF 팀장은 서울대병원 오승하 교수가 맡았다. 이비인후과학회와 이과학회는 보다 정확한 청소년 난청 현황 파악을 위해 지난해 2월부터 1년 동안 전국 중학교 57개교, 고등학교 53개교 등 총 110개 중고등학교 3013명을 대상으로 청소년 청력 실태를 조사했다. 정확한 청력 측정을 위해 이동용 방음설비와 검증된 청력검사 장비를 이용했다. 이비인후과 전문의가 귀 진찰을 먼저 한 후 청각사가 7개 주파수에 대해 순음청력검사를 했다. 전국 54개의 이비인후과 병원에서 63명의 이비인후과 전문의가 검진에 참여했다. 조사 결과 10명 중 1명꼴로 세계보건기구 기준 청소년기 정상 청력인 15dB을 초과하는 난청을 갖고 있었다. 소음성 난청 가능성이 있는 고주파 영역을 포함하면 중학교 1학년에서 17.9%, 고등학교 1학년에서 16.5%였다. 이비인후과학회는 "난청은 PC방 등 소음 노출과 관련이 있었고 학업성취도를 낮추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현재까지 소음성 난청으로 망가진 청력을 회복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증상이 심하게 발현되기 전에 조기 진단과 예방만이 최선의 방법"이라며 "청소년 시기에 3KHz 이상의 고주파수를 포함한 정확한 청력검사를 정기적으로 실시해 조기에 난청을 진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함께 이비인후과의사회는 건강보험공단 연구용역으로 진행한 '의원급 이비인후과 시설을 이용한 학교건강검진 청력검사 개선방안 연구(연구책임 고려대의료원 채성원 교수)'를 통해 바우처 제도를 제안했다. 학교는 쿠폰을 발급해주고 학생은 지역별 의원급 이비인후과에서 검사를 받고 비용은 정부가 지원해주는 방식이다. 홍일희 회장은 "소음성 난청은 조기 진단 후 적절한 예방 교육을 시행하면 절반 이상 예방 가능하다"며 "최근 청소년기 소음성 난청이 늘어나고 있어 학회와 의사회 차원에서 사업을 추진하며 근거를 만들고 있고 이를 정부에 적극 제안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2017-04-24 05:00:00병·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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